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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Quantum Physics)/배경, 기초

빈의 변위 법칙과 증명(Wien displacement law)

by Gosamy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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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체복사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설명할 차례인데, 처음 타자는 빈의 변위 법칙입니다.


1. 빈의 변위 법칙

 

1) 유도

 

[그림 1] 빈의 변위 법칙을 나타내는 그래프.

 

빈의 변위 법칙은 고등학교 과학에서도 나오고 파장에 대한 물리적 해석을 할 때 어느 정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양자역학에서 유도를 한 번 해봅시다. 참고로 이 유도 과정은 Gasiorowicz 교과서 첫 장 연습문제 1번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림 2]

 

[그림 2]와 같이 틈의 폭이 dA 이고 그 틈 안에 각도 θ 만큼 회전된 곳에, 미소 부피 dV (또는 dτ 라고 적음)가 있으며 틈에서 그곳까지의 거리를 r이라고 해봅시다. 흑체는 이 틈 안쪽 영역에 해당하며 그 중에서 미소 부피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서 계산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것은 흑체의 단위 시간당 단위 면적에서 방출되는 에너지에 관한 것입니다.

 

흑체에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 밀도(Energy density of radiation)를 u(λ,T) 라고 해봅시다. 그냥 복사에너지는 ξ(λ,T) 로 적습니다. 미소 부피 요소에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 밀도는 구면좌표계를 고려하면

 

u(λ,T)dV=u(λ,T)r2sinθdrdθdϕ(1)

 

가 됩니다. 그리고 복사에너지가 방출되는 상태가 등방적(isotrophic)이라고 가정하면,[각주:1] 미소 면적 dA를 통해 빠져 나오는 복사에너지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측정하려고 합니다. 이 양을 dξ(λ,T) 라고 할 것입니다. 이를 구하려면 다음의 비례식을 세웁니다.

 

u(λ,T)dV:4πr2=dξ(λ,T):dAcosθ(2)

 

왜 비례식이 이와 같이 복잡한 형태로 나오는지 처음부터 좌절할 수 있습니다. 좌변의 첫 항은 흑체에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 밀도를 뜻하고, 그것이 모든 방향으로 등방성을 가지면서 방출되니 원래는 구의 겉면적 4πr2 에 대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변을 보면, 미소 면적에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의 양이 첫 항에 대응되는 것이고, 우변의 둘째 항에선 dA가 아니라 dAcosθ 인 까닭은 미소 부피 dV에서 구멍을 향해 직진하는 빛이 구멍 틈에 대해서 수직이 아니기 때문에,

틈 중에서 dV를 향하는 방향의 틈 길이만을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cosθ 를 곱해준 것입니다. 이에 의해 계산을 해보면, 

 

dξ=udV4πr2dAcosθ=14π(usinθcosθ)drdθdϕdA
ξ=dξ=u4πdAcΔt0dr2π0dϕπ20sinθcosθdθ=u(λ,T)4πdAcΔt

 

방출되는 복사에너지를 ξ 라고 하였고, 그러면 흑체에서 단위 시간동안 단위 면적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는

 

E=ξdAΔt=c4u(λ,T)(3)

 

의 관계가 있습니다. c는 상수이니, 이 방출되는 에너지는 곧 흑체에서의 복사에너지 밀도에 비례상수 c4 만 곱하면 된다는 뜻이지요.

 

빈(Wien)은 자신의 실험 결과로부터 복사에너지 밀도가 파장과 온도의 어떤 함수 g(λ,T)와 파장의 5제곱의 역수 곱이 비례함을 제안했습니다.

 

u(λ,T)=1λ5g(λ,T)whereg(λ,T)eβfT(4)

 

이를 확인하기 위해, 파장이 λλ+dλ 사이의 값을 가지는 에너지 밀도는 u(λ,T)dλ 임을 이용해 봅시다. 그런데 진동수에 관한 식을 사용할 것이라서

 

λ=cf|dλdf|=cf2(5)

 

의 관계식을 뽑아냅니다. λf에 대해 미분한 것으로 분수함수의 미분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 u(λ,T)dλ=u(f,T)df 이므로

 

u(f,T)=u(λ,T)|dλdf|=cf2u(λ,T)(6)

 

를 얻습니다. 이제 (6)(4)에 대입하여 정리하면

 

u(f,T)=cf3g(λ,T)=Cf3eβfTwherecg(λ,T)=CeβfT(7)

 

가 됩니다. 주의할 것이 소문자(lower case) c는 광속이고 대문자 C는 상수입니다.

 

빈이 알아내려고 했던 것은 최대 에너지 E를 줄 때의 진동수입니다. 왜냐하면 E 는 복사에너지 밀도와 비례했는데 복사에너지 밀도를 위에서 (7)과 같이 수정하고 보니까 변수가 진동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파장에 관한 식으로 정리해도 상관은 없겠지요. 아무튼 이를 알아내려면 미분을 해서 0이 되는 진동수 값을 찾으면 됩니다. 그 때 최대 진동수를 fM 이라고 표기하면, 

 

[du(f,T)df]fM=3f2CeβfTβTeβfTCf3=0

fM=3Tβ,λM=cfM=bT

 

이것이 바로 빈의 변위 법칙입니다.

 

정리(Q.M) 1.1
[빈의 변위 법칙(Wien displacement law)]
λmax=bT
흑체가 방출하는 복사에너지에서 최대 세기의 파장(λmax)은 흑체의 절대온도와 반비례한다. 여기서 상수는 b=cβ32.897.8μmK 이다.

 

빈의 변위 법칙은 깔끔하게 유도되긴 하는데, 실제로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빈의 변위 법칙은 파장이 짧은 경우에는 성립하지만 파장이 긴 영역에서 실험 결과와 잘 맞지 않게 됩니다. 여기서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은, 공식에 따르면 λmax 값이 긴 경우에는 절대온도가 낮다는 뜻인데 실제 실험 결과 절대온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빈의 법칙에 의하면 파장이 길어짐에 따라 실제 실험 결과보다 온도가 더 빨리 감소하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물리학에서 공식이 실험 결과와 맞지 않는다면, 그 공식을 먼저 의심하게 됩니다. 실험 결과에 맞는 물리적 법칙을 찾는 것이 물리학의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빈의 법칙의 문제점은 나중에 플랑크의 제안으로 깔끔히 해결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레일리-진스 법칙에 대해서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University Physics with Modern Physics, Pearson, Hugh D. Young, Roger A. Freedman

Quantum physics, Stephen Gasiorowicz, 3e

 

 

 

  1. 미소 부피 내에서 모든 방향으로 균일하게 에너지가 방출된다는 뜻.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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