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플랑크 법칙을 다룰 차례입니다. 빈의 변위 법칙과 레일리-진스 법칙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한 장본인이 막스 플랑크입니다.
3. 플랑크의 법칙
1) 우연한 아이디어
플랑크는 자외선 파탄을 해결하기 위해서 흑체의 복사에너지가 연속적이지 않고, $E=nhf$ 으로 불연속적이라는 가정을 꺼내 놓습니다. $n$은 자연수입니다. 곧, 특정 진동수의 양의 정수배만큼의 에너지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으로, 이를 에너지가 '양자화(quantamization)'되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레일리-진스 법칙에서 사용한 에너지 등분배 법칙은 에너지가 연속적일때만 사용할 수 있는 공식입니다. 그러나 양자역학은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에너지가 불연속적으로 양자화되어있기 때문에, 결코 등분배 법칙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2) 계산
에너지가 위와 같이 양자화되었다고 생각하고, 평균값을 계산해 봅시다. 계가 열적 평형 상태에 놓여 있어서 에너지의 분포가 볼츠만 분포(Boltzmann distribution)를 따른다고 가정할 것입니다. 1
$$\begin{align*}
\left\langle E \right\rangle&=\frac{\displaystyle \sum_{n=0}^{\infty}nEe^{\displaystyle -\frac{nE}{k_BT}}}
{\displaystyle \sum_{n=0}^{\infty}e^{-\displaystyle \frac{nE}{k_BT}}}=\frac{Ex+2Ex^2+3Ex^3+\cdots }{1+x+x^2+x^3+\cdots}\\\\&=\frac{\displaystyle \frac{Ex}{(1-x)^2}}{\displaystyle \frac{1}{1-x}}
=\frac{Ex}{1-x}=\frac{hf}{e^{ \displaystyle\frac{hf}{k_BT}-1}}
\end{align*}$$
여기서 분모는 분배함수로 규격화(Normalization)를 뜻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계산할 때 수학적 테크닉이 좀 필요한데, 먼저 $e^{-\displaystyle \frac{E}{k_BT}}\equiv x$ 치환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항정리에 대한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모르시면 미적분학!을 복습해야 합니다.
등장한 에너지의 평균값에 상태 수를 곱하면,
$$\left\langle E \right\rangle dN=\frac{hf}{e^{\displaystyle \frac{hf}{k_BT}}-1}\times
\left( \frac{8\pi }{c^3}f^2 df \right)\times V$$
를 얻고, 그러므로 부피만큼 나누어서 에너지 밀도 값을 얻게 됩니다.
정리($Q.M$) 1.3
플랑크의 에너지 양자화 개념을 도입하여 $E=hf=h\nu$ 를 고려하면, 흑체가 방출하는 에너지 밀도는 다음과 같이 주어진다.
$$u(f,T)=\frac{8\pi h}{c^3}\frac{1}{e^{\displaystyle \frac{hf}{k_BT}}-1}\times f^3$$
이 결과는 짧은 파장 영역대와 긴 파장 영역대에서 레일리-진스 법칙과 빈의 변위 법칙에서 발생했던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다. 즉, 모든 파장 및 진동수 영역에 걸쳐 실험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정말 고전 이론에서 발생한 문제가 제거되는지 확인해 봅시다.
i) 짧은 파장 영역(자외선 파탄, 레일리-진스 법칙의 한계)
짧은 파장은 진동수가 매우 큼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지수함수 부분에서 분모는 그냥 빼기 1을 제외하고 지수함수 한 항으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u(f,T)\simeq \frac{8\pi h}{c^3}e^{-\displaystyle \frac{hf}{k_BT}}$$
이 되지요. 근데 이 식은 빈의 변위 법칙을 뜻합니다. 진동수의 3제곱이 있고, 앞은 상수, 그리고 지수함수 항이 하나 있지요.
ii) 긴 파장 영역(빈의 변위 법칙의 한계)
$$\frac{1}{e^{\displaystyle \frac{hf}{k_BT}}-1}=\frac{1}{\left\{ 1+\displaystyle\frac{hf}{k_BT}+
\frac{1}{2!}\left( \frac{hf}{k_BT} \right)^2+\cdots\; \right\}-1}\simeq \frac{k_BT}{hf}$$
테일러 급수를 바탕으로 근사를 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역시 에너지 밀도는
$$u(f,T)\simeq \frac{8\pi f^2}{c^3}k_BT$$
으로 레일리-진스 법칙에 대응됩니다. 매우 신기하지 않나요?
[참고문헌]
Quantum physics, Stephen Gasiorowicz, 3e
- 통계역학 또는 열물리학에 대한 개념이 필요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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