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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소해석학(Complex Analysis)

복소수의 거듭제곱근과 드 무아브르의 정리(Powers and Roots of Complex number and De Moivre's Theorem)

by Gosamy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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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복소수의 거듭제곱과 거듭제곱근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약간 난이도가 올라가면서도 복소해석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매우 중요한 적분 테크닉에 다시 등장할만큼 중요한 개념이고 이것 자체가 복소수가 갖는 유별난 특징이기 때문에 머리에 힘을 좀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1. 복소수의 $n$ 제곱근

 

1) 드 무아브르의 정리

 

정리($C.N$) 1.4) 드 무아브르의 정리
복소수 $z$ 를 $n$ 제곱 하면,
$$z^n=\left( re^{i\theta} \right)^n=r^n\left( \cos \theta +i\sin\theta \right)^n=r^n\left( \cos n\theta +i\sin n\theta \right)$$ 을 얻는다. 여기서 $\left( \cos\theta+i\sin\theta \right)^n=\left( \cos n\theta + i\sin n\theta \right)$ 의 관계를 '드 무아브르의 정리(De Moivre's Theorem)'이라고 한다.
반면 복소수 $z$ 에 $\displaystyle\frac{1}{n}$ 승을 취하면
$$z^{\frac{1}{n}}=\left( re^{i\theta} \right)^{\frac{1}{n}}=\sqrt[n]{r}\left( \cos\frac{\theta}{n}+i\sin\frac{\theta}{n} \right)\;\;\;\cdots \;\;\;(1)$$

 

복소수의 $n$제곱은 크기를 $n$제곱하고 각도에 $n$을 곱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원점으로부터의 점까지의 팔 거리는 길어지고, 각도는 더 많이 회전하게 되는 셈입니다.

 

반면에 $\displaystyle\frac{1}{n}$ 제곱을 씌우는 경우 크기 $r$ 도 그만큼 줄어들고,  각도도 $\displaystyle\frac{1}{n}$ 배 덜 회전하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는 단순 $n$ 제곱을 할 때와 달리 주의해야 할 점이 발생합니다. 원래 극좌표에서는 $360$도를 회전할 때마다 위치가 동일해지기 때문에 순환성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 (제곱근을 씌우지 않은) 오리지널 복소수가 $z=re^{i\theta}=re^{i\left( \theta+2m\pi \right)}\;\;\; (m\in \mathbb{Z})$  로 표현된다고 해도, 두번째 항의 값이나 세번째 항이 가리키는 점 그리고 값은 같습니다. 30도를 돌거나, 360+30도를 돌거나, 720+30도를 돌아도 같은 지점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마치 회전목마를 타면서 같은 위치에서 기다리는 부모님을 여러번 돌아도 동일한 위치에서 동일한 시야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지수에 $\displaystyle\frac{1}{n}$ 을 취하면 이런 일종의 규칙성이 깨집니다. 공식에 의하면 돌린 각도는 원래 각도를 $n$으로 나눈 $\displaystyle\frac{\theta}{n}$ 으로 변화합니다. 그런데, 나누기 전에는 점이나 값이 30도 = 360+30도 였지만 이를 같은 수로 나누게 된다면? 만일 두 값을 3으로 똑같이 나누면

 

$$\frac{30}{3}=10\neq \frac{360+30}{3}=130$$
이 됩니다. 즉 동일한 $z$값을 나타냈던 여러 표현은 만일 거듭제곱근을 취하게 되면 각기 다른 값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가함수(Multi-Valued function, Multifunction)'의 개념이며 거듭제곱에 쓰일 주어진 $n$의 값에 따라 복소수 $z^{\displaystyle\frac{1}{n}}$ 의 값은 ($m$ 때문에) 2개 이상이 될 수 있음을 뜻합니다. 다가함수의 개념은 이후에 고도의 복소적분을 수행하기 위해 다룰 가지 자름(Branch cut)이란 무시무시한 녀석이 등장할 때 이해의 필수 조건이니 꼭 머리 한구석에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이와 같은 개념을 이제 체계적으로 정리해 봅시다.

 

 

2) 복소수의 $n$ 제곱근

 

 

정리($C.N$) 1.5) 두 복소수가 같을 조건
두 복소수 $z_1=r_1e^{i\theta_1}$ 과 $z_2=r_2e^{i\theta_2}$ 를 생각하자. $z_1=z_2$ 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r_1=r_2$ 이고 $\theta_1=\theta_2+2k\pi\;(k\in\mathbb{Z})$ 인 것이다.

 

제곱근을 다루기 전에 뜬금없이 이와 같은 성질을 정리한 이유가 있습니다. 잠시 중고등학교 수학으로 돌아가, 어떤 실수 $a$ 의 $n$ 제곱근은 몇 개인지 따져보았던 기억의 세계로 빠져들어가 봅시다. 그러면 당황하지 말고 기계처럼 다음을 외쳐야 합니다.

 

$a$ 의 $n$ 제곱근을 찾는 문제는 방정식 $x^n=a$ 의 실근을 떠올린다.

1) $n$ 이 짝수일 때와 홀수일 때로 나누고, 그에 따라 $a$ 의 부호까지 떠올린다.
2) $n$ 이 짝수이면, $a>0$ 일 때 2개, $a=0$ 일 때 1개, $a<0$ 일 때 실근이 없다. 허근이 두 개 존재한다.
3) $n$ 이 홀수이면, $a$ 의 부호와 관계없이 항상 1개의 실근이 존재한다.

 

 

이때 $x,a$ 만을 복소수로 바꾼 것이 우리가 지금 다룰 내용입니다. 만일 이들이 복소수로 달라지게 된다면 간단히 말해 그냥 허근까지 세면 된다는 문제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근에서는 $n$ 의 홀짝성에 따라, 또 $a$ 값에 따라 실근의 개수가 변화했지만 복소수 범위에서 근을 고려한다면 항상 $n$ 제곱근에 대해서 근이 $n$ 개 존재한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근과 허근이 아닌 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고로 허근까지 카운팅을 한다면, 정확히 $n$ 개 존재합니다.[각주:1]

 

그렇다면 이제 $x^n=a$ 를 복소수 버전으로 바꾸어 $z^n=z_0$ 와 같이 나타나는 방정식을 고려해 봅시다. 여기서 $z=re^{i\theta}$ 이라 하고 $z_0=r_0e^{i\theta_0}$ 로 잡습니다. 그러면 두 수가 같다는 것은 정리($C.N$) 1.5) 에 의하여

 

$$r^n=r_0\;,\; i n\theta = \theta_0+2k\pi\;\;(k\in\mathbb{Z})$$

 

이때 복소수의 크기(modulus)는 반드시 양수이므로 $r=\sqrt[n]{r_0}$ 와 같이 $r$ 은 $r_0$ 의 양의 $n$ 제곱근이 됩니다. 반면 각도는

 

$$\theta = \displaystyle \frac{\theta_0+2k\pi}{n}=\displaystyle \frac{\theta_0}{n} +\displaystyle \frac{2k\pi }{n} \;\;(k\in\mathbb{Z})$$

 

가 되어, $z_0$ 의 모든 $n$ 제곱근들은

 

$$z= (z_0)^{\frac{1}{n}}=\sqrt[n]{r_0}\,e^{i\left( 
\displaystyle \frac{\theta_0}{n} +\displaystyle \frac{2k\pi }{n} \right)}\;\;\;(k\in\mathbb{Z})$$

으로 나타낼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관찰할 것은 각도 부분을 보면, 각은 $\displaystyle\frac{\theta_0}{n}$ 을 시점으로 하여 계속해서 $2\pi \cdot \displaystyle\frac{1}{n}$ 만큼 추가되는 상황입니다. $2\pi$ 는 한 바퀴이고, 그렇기에 이를 $n$ 으로 나누게 되면 적당한 정해진 호의 길이만큼을 주기로 계속 돌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의 결과를 정리해 봅시다.

 

 

정리($C.N$) 1.6) 복소수의 $n$ 제곱근
두 복소수 $z=re^{i\theta}$ 와 $z_0=r_0e^{i\theta_0}$ 를 생각하자. $z_0$ 의 $n$ 제곱근은 방정식 $z^n=z_0$ 의 근 $z$ 값을 말하고, 그 값은
$$z= (z_0)^{\frac{1}{n}}=\sqrt[n]{r_0}\,e^{i\left( 
\displaystyle \frac{\theta_0}{n} +\displaystyle \frac{2k\pi }{n} \right)}\;\;\;(k\in\mathbb{Z})$$ 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 값의 개수는 정확히 $n$ 개이고 무한히 많은데 반복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n$ 제곱들을 $c_k$ 라 하면
$$c_k=\sqrt[n]{r_0}\,e^{i\left( 
\displaystyle \frac{\theta_0}{n} +\displaystyle \frac{2k\pi }{n} \right)}\;\;\;(k=0,1,2,\cdots , n-1)$$ 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정의($C.N$) 1-6) 주 $n$ 제곱근
① $\theta_0=\mathrm{Arg}\, z_0$ 일 때, 다시말해 $\theta_0$ 가 $\arg z$ 의 주 값일 땐 $c_0=\sqrt[n]{r_0}\,e^{i\left( \displaystyle \frac{\theta_0}{n} \right)}$ 을 $z_0$ 의 '주 $n$ 제곱근(principal root)'이라고 한다.
② $\omega_n = e^{i\left( \displaystyle\frac{2\pi }{n} \right)}$ 이라고 정의하자. 이 $\omega_n$ 은 반시계방향으로 $\left( \displaystyle\frac{2\pi}{n} \right)$ 만큼의 회전을 의미하는 값이다. 그러면
$$\omega_n^k = e^{i\left( \displaystyle\frac{2k\pi }{n} \right)}\;\;\;(k=0,1,2,\cdots , n-1)$$ 과 같이 정리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c_k=c_0\omega_n^k=\sqrt[n]{r_0}\,e^{i\left( 
\displaystyle \frac{\theta_0}{n} +\displaystyle \frac{2k\pi }{n} \right)}\;\;\;(k=0,1,2,\cdots , n-1)$$ 와 같이 적을 수 있다. 즉 $z_0$ 의 모든 서로 다른 $n$ 제곱근들은 이 표현으로 하면 $c_0\omega_n\;,\;c_0\omega_n^2\;,\; \cdots \;,\; c_0\omega_n^{n-1}$ 이다.

 

예제를 하나는 풀어보고 갑시다.



예제 1) 8의 세제곱근을 복소수 범위로 확장해서 모두 구하여라.


Sol) 실수 범위에서만 따지면 8의 세제곱근은 2 한개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복소수로 확장하면 몇가지 더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위 정리 결과에 의하면 3개가 존재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복소수의 Power, root 공식을 이용해서 세제곱근을 달아봅시다.

$$8^{\frac{1}{3}}=r^{\frac{1}{3}}e^{\frac{i\theta}{3}}$$
그러면 $r$과 $\theta$ 를 찾는 것이 목적이 됩니다. 이것을 구하는 방법은 아래 원칙을 적용하면 됩니다.


1) $r$을 찾는 방법 : 주어진 숫자의 실수 제곱근을 구한다. (단, 이 때 부호는 양수로 생각한다. 즉 $r$은 애초에 정의상 양수이다.)

본 문제에서 8의 실수 세제곱근은 2입니다. 즉 우리가 구하는 $r$값은 2입니다. (만약 -8의 세제곱근을 구하는 문제라면? $r$은 항상 부호가 양수이기 때문에 이 때도 $r$은 2입니다. 괄호 안의 '이 때 부호는 고려하지 않는다'가 바로 이러한 의미입니다.


2) $\theta$ 를 찾는 방법 : 주어진 숫자를 복소평면에 찍고, 극좌표에서의 각도를 셈한다.

주어진 숫자는 8이고, 이것을 복소 평면에 찍으면 허수 부분은 0이고 실수 부분의 값이 8이니 $x$축에 원점으로부터 거리가 8인 지점에 찍히게 됩니다. 그러면 이 때 극좌표 표현 방식에서 각도 $\theta$ 는


$$\theta=0,\,2\pi,\,4\pi,\,\cdots$$
가 되지요.

근데 이건 8을 복소수로 나타냈을 때의 $\theta$ 값이지 $8^{\frac{1}{3}}$ 의 각도값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z=8=2e^{i\theta}=2e^{0}=2e^{2i\pi}=2e^{4i\pi}\;\;\;\cdots$$
라는 뜻이지요. 우리는 $8^{\frac{1}{3}}$ 을 구하기를 원하므로 이 각도에 $\displaystyle\frac{1}{3}$ 배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8의 세제곱근 값들은 다음과 같이 3개가 나옵니다.

$$\begin{align*}
8^{\frac{1}{3}}

&=2e^{0}=2

\\\\\\&=2e^{\frac{2i\pi}{3}}=2\left( \cos \frac{2\pi}{3}+i\sin \frac{2\pi}{3} \right)=-1+i\sqrt{3}
\\\\\\&=2e^{\frac{4i\pi}{3}}=2\left( \cos \frac{4\pi}{3}+i\sin \frac{4\pi}{3} \right)=-1-i\sqrt{3}
\end{align*}$$
여기서 $6\pi,\,8\pi \cdots $ 는 왜 다 셈하지 않느냐하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실제로 그들을 계산해보면 저 3개의 값에서 로테이션이 발생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아래서 곧 만나게 될 [그림 1]처럼 원을 그려놓고 보면 저 세개의 점만 계속 찍힌다는 사실로부터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답은 오로지 위 3개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_\blacksquare$

 

 

 

3) 다가함수의 발생

 

보조정리($C.A$) 1.1) $n$ 제곱근의 다가성
$z$ 를 나타냈던 여러 표현들, 즉 각의 순환성(주기성) 때문에 발생했던 표현들은 $n$의 거듭제곱근을 취하면 값이 달라질 수 있다. 곧, 등식
$$z=re^{i\theta}=re^{i\left( \theta\pm 2\pi \right)}=re^{i\left( \theta\pm 4\pi \right)}=\cdots$$ 의 각 모든 변에 거듭제곱근 $\displaystyle\frac{1}{n}$ 을 씌웠을 때, 이 등호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정의($C.N$) 1-7) 다가(多價)함수
복소수 집합을 정의역과 공역으로 삼는 함수 $f:\mathbb{C}\longrightarrow \mathbb{C}$ 가 $z\longmapsto \sqrt{z}=z^{\frac{1}{2}}$ 로 정의된 경우를 생각하자. 그러면 $f$ 의 정의역의 한 원소가 서로 다른 $n$ 개의 공역의 원소로 대응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에서 이는 함수의 정의를 만족시키지 않지만, 이러한 함수 $f$ 는 관례적으로 '다가함수(multi-valued function or simply multifunction)'이라고 부른다. 가장 대표적인 다가함수는 거듭제곱 함수이다.

 

다가함수 개념은 뒤쪽에서 유수정리와 같은 고난이도 테크닉을 사용해 복소적분을 할 때 '분지절단(branch cut)'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다가함수의 개념 자체는 특별한 적분과 관련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복소수의 $n$ 제곱근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소개하는 것입니다.

 

복소수는 $n$ 제곱근을 달아 주었을 때, 보조정리($C.N$) 1.1) 에서 말하는 것처럼 등호 관계가 박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 1] 을 봅시다. $(a)$ 의 case 부터 보게 되면, 복소수 관점에서 $1^{\frac{1}{3}}$ 을 구하면 $1$ 만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복소수 범위에서 $1$ 은 대표값(주 값)일 뿐이고 실제로는 3개나 존재합니다.

 

[그림 1] 여러가지 값들의 1/3 제곱근의 값. 복소수 범위로 늘리면 이처럼 허수단위 $i$를 포함한 세가지 값이 존재한다. 참고로 'cube root'는 세제곱근의 영어 표현이다.

 

나머지 $(b),(c)$ 또한 같이 검토해보면, 주 제곱근 값은 순서대로 $1,-i,-1$ 임은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a)$ 에서 $1$ 이라는 수를 표현할 때, $1=e^{i\cdot 0}=e^{i\cdot 0+2\pi}=e^{i\cdot 0+4\pi}=\cdots$ 과 같이 계속해서 $2k\pi \;\;(k\in\mathbb{Z})$ 를 더하는 형식을 지수에 올려 넣어도 등호가 성립합니다. 복소평면에서 $(1,0)$ 이라는 점은, 중심이 원점이고 반지름이 $1$ 인 원 위에서 임의의 정수 바퀴를 돌더라도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만일 여기에 $\displaystyle\frac{1}{3}$ 이라고 $n$ 제곱근을 씌워주는 순간 3가지 종류의 값으로 쪼개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등호는 3값을 주기로만 유지되고, 나머지 등호들은 전부 박살나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만일 $z\in\mathbb{C}$ 를 $z^{\displaystyle\frac{1}{3}}\in\mathbb{C}$ 로 보내는 함수 $g$ 가 있다고 생각하면, 전통적 의미에서 이것은 함수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왜 '다가함수'라는 이름을 붙여주어서 Semi 함수처럼 취급을 해주는 것일까요? 이는, 예를 들어 주 값(principle value)만을 활용하면 함수처럼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본 예제 1)의 답을 관찰하면 $8^{\frac{1}{3}}$ 의 값이 $2$, $-1+i\sqrt{3}$, 그리고 $-1-i\sqrt{3}$ 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극 형식으로 나타내었을 때 각각 $2e^0$, $2e^{\frac{2i\pi}{3}}$, $2e^{\frac{2i\pi}{3}}$ 에 해당했습니다. 그리고 지수에 $6\pi, 8\pi,\cdots$ 를 계속 넣어도 그 값은 이 셋에서 벗어나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면 만일 여기서 각도의 범위를 $0\leq \theta \leq 4\pi$ 로 조여주게 된다면? 그렇다면 더 이상 정의역의 한 원소가 여러 원소로 대응되지 않도록 조작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여전이 $8$ 을 $8^{\displaystyle\frac{1}{3}}$ 으로 보내면 세 값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하기는 하지만, 셋 중 하나를 선택한 뒤 각의 범위를 조여줌으로서 함수처럼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한 세트(위에서는 3개)를 가진 하나의 주기는 '리만평면(Riemann sheet)'의 근본적 개념이고, 이어지는 리만평면을 하나씩 잘라서 적분하는 테크닉을 복소해석학 후반부에 다루게 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

Mathematical methods for Physicists, 7e, Arfken & Weber & Harris

Complex variables and applications, James Ward Brown & Ruel V. Churchill, 9e

 

 

 

 

  1. 이에 관한 정리는 대수학의 기본정리라고 부르는 것으로 대수학에서 증명합니다. 아니면 복소해석학 후반부에서 다룰 수 있는 도구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연역적으로 깔끔하게 증명하기 까다롭기에, 경험적인 사실로부터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수준에서 머물러야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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