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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수학(Topology)/위상공간

곱 위상(Product topology)

by Gosamy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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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위상공간인 두 집합이 제시되었을 때, 이들을 데카르트 곱으로 묶어 집합을 만들고 그 위에서 위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알아봅시다.


1. 곱 위상

1) 정의

 

정의(T.P) 2-13) 곱 위상
(X,T),(Y,T) 을 위상공간이라고 하자. 데카르트곱 X×Y 에서의 '곱 위상(product topology)이란', 모든 각각의 열린집합 UX,VY 들로 이루어진 데카르트곱 U×V 를 기저원소 BB 로 가지는 기저 B=UX,VY(U×V) 에 의해 생성되는 위상을 말한다.

 

으레 그래왔듯이, 실제로 위와 같이 정의하면 B 가 기저가 된다는 것을 보여야만 합니다. 예제로 돌려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제 1) 위와 같이 곱 위상을 정의했을 때 실제로 B=UX,VY(U×V)기저의 정의를 만족하는지 확인하여라.

 

 

Sol) 기저의 정의를 만족하는지 확인하자.

i) 덮개 조건을 만족할까? : 임의의 (x,y)(X×Y) 를 생각했을 때, UX 이고 VY 일 때 (x,y)(U×V)U,V 가 존재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냥 U=X,V=Y 로 택해버리면 자명하게 덮개 조건이 성립한다. 즉 임의의 (x,y) 는 그냥 X×Y 에 들어있는데,  위상공간 X,Y 자체의 데카르트곱이 기저원소로 작동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ii) 교집합 조건 : X×Y 의 두 기저원소 U1×V1U2×V2 를 생각하자. 그러면

 

(U1×V1)(U2×V2)=(U1U2)×(V1V2)

 

가 성립하고, U1,U2XX 에서 열린집합이며 X 는 위상공간이기 때문에, U1U2 또한 X 에서 열린집합이 된다.[각주:1] 같은 이유로 V1V2 또한 Y 위에서의 열린집합이다. 그러면 U1U2TV1V2T 이 성립하므로,

 

(x,y)=U3×V3:=(U1U2)×(V1V2)(U1×V1)(U2×V2)

 

가 되어 교집합 조건도 만족된다. 따라서 B 는 주어진 위상공간 X×Y 에서의 위상의 기저 정의를 만족한다.


예제 2) 기저집합 B 는 위상공간 X×Y 상에서 위상이 되지 못함을 보여라.

 

Sol) 위 정의의 두번째 합집합 조건을 생각해보자. (U1×V1)(U2×V2)=(U1U2)×(V1V2) 에서 (U1U2)×(V1V2) 이 기저집합 B 에 항상 포함된다고 볼 수 없다. 즉 기저의 정의를 생각해보았을 때 U1U2=U3 이고 V1V2=V3U3,V3 가 항상 B 에 존재한다고 보장할 수가 없다.


예제 3) 두 위상공간이  X={1,2},Y={a,b,c} 으로 주어져 있고, T={,X,{1}},T={,Y,{a},{b,c}} 이라고 하자. 여기서 T,T 은 각각 X,Y 위에서의 위상이다. 이때 B={U×VUT,VT} 이라고 할 때 기저집합 B 의 원소를 원소나열법으로 모두 찾아보아라.

 

Sol) 결국 각각의 열린집합들 UTVT 을 하나씩 뽑아서 데카르트곱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 TT 의 원소의 개수가 각각 3,4 이므로, 일단 순서쌍의 개수는 3×4=12 개가 발생한다. 이를 모두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2. ×Y=3. ×{a}=4. ×{b,c}=5. X×=6. X×Y={(1,a),(1,b),(1,c),(2,a),(2,b),(2,c)}7. X×{a}={(1,a),(2,a)}8. X×{b,c}={(1,b),(1,c),(2,b),(2,c)}9. {1}×=10. {1}×Y={(1,a),(1,b),(1,c)}11. {1}×{a}={(1,a)}12. {1}×{b,c}={(1,b),(1,c)}

 

물론, 공집합을 반복해서 적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이들을 모아 기저집합을 원소나열법으로 모두 적으면 다음과 같다.

 

B={U×VUT,VT}={,X×Y={(1,a),(1,b),(1,c),(2,a),(2,b),(2,c)},{(1,a),(2,a)},{(1,b),(1,c),(2,b),(2,c)},{(1,a),(1,b),(1,c)},{(1,b),(1,c)},{(1,a)}}

 

그리고 여기서 BP(X×Y) 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추가로 이 기저에 의해 만들어지는 위상을 생각해보면

 

TB={W=αIBα(X×Y)αI,Bα=U×VBwhereUT,VT}

 

와 같이 적을 수 있을 것이다.


2) 성질

 

정리(T.P) 2.11)
B,C 를 각각 위상공간 X,Y 의 기저라고 하자. 그러면 다음의 집합족
D={B×CBB,CC} 는 위상공간 X×Y 위에서의 위상의 기저가 된다. 즉, 이 위상은 TD 라 적을 수 있을 것이다.

증명) 열린집합 W(X×Y) 를 생각하고, 각각의 (x,y)W 에 대하여, (x×y)(U×V)W 가 성립하는 기저원소 U×V 가 존재함을 보이면 정리(T.P) 2.3) 에 의하여 증명할 수 있다.

가정에 따라 B,C 가 각각 위상공간 X,Y 의 기저이므로, 임의의 (x,y) 에 대하여 xBU 이고 yCV 인 기저원소 B,C 를 항상 선택할 수 있다. 그러면 (x,y)(B×C)(U×V)W 가 성립한다. 따라서 D정리(T.P) 2.3) 에 의하여 위상공간 X×Y 의 기저가 된다.

 

 

예제 4) 보통위상이란 Bu={(a,b)a,bR,a<b} 와 같이 기저원소가 모든 실직선 R 에서의 열린구간으로 구성된 집합족을 기저로 하여 생성되는 위상 TBu 로 정의된다. 이때 집합 X=R 이 위상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 보통위상은, R2 에서의 곱 위상에 해당함을 보여라.

 

Sol) 보통위상의 기저는 Bu={(a,b)a,bR,a<b} 에 해당한다. 이것에 대응되는 위상공간이 R 이므로, 정리(T.P) 2.11) 에 따라 기저 D

 

D={B×CR2BBu,CBu}={(a,b)×(c,d)a,b,c,dR,a<bc<d}

 

와 같이 설정해줄 수 있고, 따라서 이 정리에 의해 D 는 위상공간 R2=R×R 위에서의 위상의 기저가 된다. 그런데 이 표현은 보통위상의 기저식을 단순히 2차원 식으로 늘린 것에 불과하다. 즉, 실수 평면 R2 에서의 보통위상을 생성하는 기저인 것이다. 그러므로, D 는 위상공간 R2 위에서의 곱 공간의 기저이면 보통위상의 기저이기도 하다는 뜻이다.[각주:2]


2. 사영

곱 위상과 같이 소개할 수 있는 사영의 개념이 있습니다. 사영은 뒤에 가서 상자 위상을 소개할 때 다시 등장하니, 개념을 간단히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1) 정의

 

정의(T.P) 2-14) 사영
두 함수 π1:X×YXπ2:X×YYπ1(x,y)=x, π2(x,y)=y 로 정의하자. 그러면 π1,π2 는 위상공간 X×Y 에서의 각각 첫번째, 두번째 변수에 대한 '사영(projection)'이라고 한다.

 

사영은 고등학교 수학의 기하나 선형대수학에서의 정사영 느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x 또는 y 좌표만을 끄집어 내는 역할을 하는 함수에 해당합니다.

 

또한 사영은 이와 같이 정의하면 그 자체로 전사함수(surjective function)이 됩니다. 그 이유는, 예컨대 π2 를 예시로 들자면, 임의의 yY 에 대해 y=π2(x,y) 가 되게 하는 (x,y) 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π2 에 들어갈 모든 (x,y) 에 대해 이것의 y 값은 반드시 공역 Y 에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에, 치역과 공역이 같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리(T.P) 2.12)
X 가 위상공간일 때 UXX 위에서의 열린집합이라고 하자. 그러면 π11(U)={(x,y)X×Yπ1(x,y)=xU}=U×Y 가 성립하고, 이때 U×YX×YX×Y 에서의 열린집합이 된다.
비슷하게, 위상공간 Y 에 대해 VYY 위에서의 열린집합이라고 하면 π12(V)={(x,y)X×Yπ2(x,y)=yV}=X×V 가 성립하고 X×VX×YX×Y 에서의 열린집합이 된다.

따름정리(T.P) 2.12.1)
두 위상공간 (X,T)(Y,T) 에 대하여, 집합족
S:={π11(U)=U×YUT}{π11(V)=X×VVT}X×Y 위에서의 곱 위상의 부분기저가 된다.

증명) 비슷한 과정을 따라 π2 에 대해서도 증명 가능하니, π1 에 대해서만 증명한다. 원상(preimage) π11(U) 의 정의와 π1(x,y)=x 의 정의에 의해서 관계 π11(U)={(x,y)X×Yπ1(x,y)=xU}=U×Y 는 자명하다. (x,y) 에서 xU 에서 가져오고 y 는 전체 Y 에서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U×YX×YX×Y 에서 열린집합임을 보이기 위해서는, 가정에 의하여 UXX 위에서의 열린집합이라는 것을 떠올리자. 그러면 곱 위상의 정의에 따라 U×Y 또한 X×Y 에서의 열린집합이 됨을 알 수 있다.

따름정리의 증명) 주어진 집합족 SX×Y 위에서의 곱 위상 Tp 의 부분기저가 됨을 보이기 위해서는 부분기저원소들의 교집합으로 곱 위상의 기저원소들을 모두 만들 수 있는지를 보이는 것과 같다. 곱 위상의 정의에 의하면, 기저원소들은 U×V 의 꼴을 가지고 있으며 이때 UXVY 는 각각 X,Y 에서의 열린집합이다. 

위 정리(T.P) 2.12) 에 의하여, 

S:={π11(U)=U×YUT}{π11(V)=X×VVT}={(U×Y)(X×V)}
와 같이 쓸 수 있다. 결국 어떤 UXVY 가 주어지면, 부분기저원소 SS 는 아래 [그림 2]에서 그려진 십자가 모양의 영역에 포함되는 (x,y) 들을 포함하는 집합이 된다. 이때 두 십자가의 교차 영역인 중간 지역의 점들로 이루어진 집합이 기저원소 U×V 가 된다. 따라서, S 의 정의를 보면 두 집합의 합집합 꼴로 되어있는데, 양쪽에서 하나씩 π11(U)=U×Yπ12(V)=X×V 를 뽑아 (2개니까 유한) 교집합 시켜서 U×V 라는 그 어떤 기저원소 BB 도 항상 만들 수 있다. 그러면 그 기저는 곱 위상의 정의에 해당하는 기저이기 때문에, S 는 부분기저가 된다.

 

[그림 2] 가로박스와 세로박스의 교집합(두 집합의 교집합이니 유한 교집합이다)은 U×V 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기저원소다. 그래서 S 는 곱 위상의 부분기저가 된다.

 

 

 

 

 

 

[참고문헌]

James Munkres, Topology 2E

 

 

 

 

 

 

  1. 위상의 유한 교집합 조건에 의한 것이다. Ui 가 이미 위상공간 X 위에서 열린집합이라는 것은 적당한 X 위에서의 위상을 만들었을 때 Ui 가 그 위상의 원소가 된다는 뜻이니, 유한 교집합 조건을 만족하게 된다. [본문으로]
  2. 증명 순서를 보면, 정확히 말하자면 R2 에서 곱 공간을 만들면 그것이 R2 에서의 보통위상이 된다는 뜻. 증명 순서를 반대로 헷갈리지 말 것에 주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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