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연산과 마그마에서 결합법칙과 항등원 조건을 추가한 것이 모노이드의 개념입니다. 본격적인 군을 다루기 전에 모노이드 정도로 성립하는 성질을 배우고, 이를 군으로 확장시켜 특성들을 들고 갈 수 있습니다.
1. 모노이드(Monoid)
1) 정의
정의($A.A$) 2-2) 모노이드(Monoid)
주어진 연산에 대하여, 마그마 $M$ 에서 결합법칙이 성립하고 항등원이 존재하면 $(M,*)$ 를 '모노이드(monoid)'라 부른다.
만일 모노이드 $M$ 에서 교환법칙이 성립하면, $M$ 을 '교환가능한 모노이드(commutative monoid)'라 부른다.
정의를 보면 마그마 다음으로 결합법칙의 성립과 항등원의 존재라는 조건이 추가되면 모노이드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바로 아래에서 항등원은 유일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항등원도 하나만 가지고 있고, 연산도 단 하나만 부여되어 있어서, 하나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mono 라는 접두사가 붙어 monoid 가 되었습니다. 닫혀있기만 하면 되는 마그마에 비해서 결합법칙이 성립하고 항등원이 존재하는 모노이드부터는 분석할 만한 대상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2) 항등원과 항등원의 유일성
정리($A.A$) 2.1) Uniqueness of unity(or identity)
연산에 대한 항등원이 존재하면, 항등원은 유일하다.
증명) 두 항등원 $e,e'$ 이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항등원의 정의에 의하여 $e*e'=e'*e=e'$ 이고, $e'*e=e*e'=e$ 이다. 따라서 $e=e'$ 이다. $_\blacksquare$
3) 일반화된 결합법칙
결합법칙은 대수에서 와구장창 사용합니다. 보통 결합법칙은 세 개의 대상에 대해 앞의 둘을 묶어서 먼저 계산하든, 뒤의 둘을 묶어 먼저 계산하든 결과가 같다는 논리를 사용하고는 하지요. 이 결합법칙을 확장해서, 일반화된 결합법칙을 유도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성립하기 위한 최소 조건은 원소들의 집합이 모노이드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리($A.A$) 2.2) 모노이드에서 일반화된 결합법칙
$a_1, a_2, \cdots , a_n$ 이 모노이드 $M$ 의 원소라 하자. 만일 이들의 곱 $a_1a_2\cdots a_n$ 이 이 순서로 곱해져 있는 경우, 연속된 두 원소를 계산할 시 어느 짝부터 연산하더라도 ($1$ 부터 $n$ 까지 곱해전 이 순서를 지키면서) 결과값은 동일하다. 동일하다.
증명) 수학적 귀납법을 사용한다. 우선 연산을 표준 곱셈 $\left\langle a_1,a_2,\cdots , a_n \right\rangle$ 으로 적을 것이고 $\left\langle a_1 \right\rangle =a_1$ 이라 정의하고 $n\geq 2 $ 일 때는 $\left\langle a_1,a_2,\cdots , a_n \right\rangle = a_1 \left\langle a_2,\cdots , a_n \right\rangle$ 으로 정의한다. 1
i) Base step : $n=1,2,3$ 일 때 성립한다. 일단 $n=1,2$ 일 때는 위에서 보였고, $M$ 이 모노이드기 때문에 결합법칙이 성립하므로 $n=3$ 일 때도 성립한다.
ii) Inductive hypothesis : $n\leq k$ 일 때 참이라 해보자. 예를 들어 $n=k$ 일 때는 $\left\langle a_1,a_2,\cdots , a_k \right\rangle=a_1\left\langle a_2,a_2,\cdots , a_k \right\rangle$ 가 참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한 수학적 귀납법이니 $4\leq n\leq k$ 에 대해 $p(n)$ 이 모두 참이라 가정한다.
iii) Inductive step : 보이고 싶은 것은 2
$$\left\langle a_1,a_2,\cdots , a_k, a_{k+1} \right\rangle = a_1\left\langle a_2,\cdots , a_k, a_{k+1} \right\rangle
=\cdots
= a_1a_2\cdots a_ka_{k+1}$$
가 된다. 귀납 가정을 사용하면,
$$\begin{align*}
\left\langle a_1,a_2,\cdots , a_k, a_{k+1} \right\rangle &= a_1\left\langle a_2,\cdots , a_k,a_{k+1} \right\rangle
\\\\&=a_1 \left\langle a_2,\cdots a_{i-1}, a_i, \cdots a_k, a_{k+1} \right\rangle
\\\\&= a_1a_2\cdots \left\langle a_{i-1},a_i,\cdots , a_k,a_{k+1} \right\rangle
\\\\&= a_1a_2\cdots a_{i-1} \left\langle a_i \cdots , a_k,a_{k+1} \right\rangle
\\\\&= a_1a_2 \left\langle a_3 \cdots , a_{i-1} \right\rangle \left\langle a_i \cdots , a_k,a_{k+1} \right\rangle
\\\\&=a_1 \left\langle a_2, \cdots , a_{i-1} \right\rangle \left\langle a_i \cdots , a_k,a_{k+1} \right\rangle
\\\\& = \left\langle a_1, a_2, \cdots , a_{i-1} \right\rangle \left\langle a_i \cdots , a_k,a_{k+1} \right\rangle
\\\\& =\left( a_1a_2\cdots a_{i-1} \right) \left( a_i\cdots a_ka_{k+1} \right)
\\\\&=a_1a_2\cdots a_ka_{k+1}
\end{align*}$$
를 얻는다. $_\blacksquare$
일반화된 결합법칙은 여러개를 연산할 때 한번에 연산하는 것이 아니라, 순서를 자유롭게 하여 두개씩 연산을 해 내간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원소끼리 자리를 바꾸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환법칙이 성립해야 하므로, 아벨군이어야 합니다) 위 박스의 뜻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a_1a_2a_3a_4a_5$$
를 연산할 때, 저 다섯개의 곱을 동시에 연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즉 우리는
$$a_1(a_2a_3)a_4a_5\;\;,\;\; (a_1a_2)a_3a_4a_5 $$
등과 같이 저 5개 중 연속된 2개의 원소를 괄호로 묶어 먼저 계산하고, 그리고 나서 또 두 개를 선택하고.. 이렇게 연속적으로 계산을 한다는 것입니다. 3
일반화된 결합법칙은 인간의 두뇌가 연산을 하는 과정과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1+2+3$ 을 할 때, 실은 두개씩 묶어서 한다는 것입니다. $(1+2)+3$ 을 한다거나 $1+(2+3)$ 으로 처리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위 덧셈은 숫자가 작아 쉬우니 한방에 처리하겠지만, 예를 들어 $18+25+49$ 를 계산하는 수준만 되더라도 우리는 보통 두개씩 묶어서 계산을 합니다. 덧셈과 곱셈은 순서를 바꾸어도 괜찮지만, 뺄셈인 $123-592-38$ 과 같은 경우도, 두개씩 묶어서 계산을 하지요. 이 일반화된 결합법칙은 앞으로 매우 많이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4) 지수와 거듭제곱 정의
모노이드에서 지수의 거듭제곱은 귀납적으로 정의합니다. 정의를 마치면, 몇가지 지수법칙을 귀납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정의($A.A$) 2-3) 모노이드에서 거듭제곱의 정의($n^{th}$ power)
모노이드 $M$ 에 대하여 $a\in M$ 이라고 하자. $n\ge 0$ 인 정수에 대하여, 밑 $a$ 에 대한 거듭제곱 $a^n$ 은 다음과 같이 귀납적으로 정의한다.
① 항등원의 정의 : $a^0 :=1$
② $n\ge 1$ : $a^n=a\cdot a^{n-1}$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중고등학교 수학에서의 지수법칙을 적용할 줄 모르시는 분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수학에서 하는 작업은 연산을 만들고 그 연산에 관한 기본 공리나 정의만을 사용해 어떤 연산법칙(지수법칙, 제곱근 등)을 유도해 낼 수 있는지 검증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거듭제곱을 정의하고 지수법칙이 성립함을 증명해야만 합니다.
정리($A.A$) 2.3) 모노이드에서 지수법칙(Exponent laws)
모노이드 $M$ 에 대하여 $a,b\in M$ 이라고 하자.
① 0보다 같거나 큰 정수 $n,m$ 에 대하여, $a^na^m= a^{n+m}$
② 0보다 크거나 같은 정수 $n,m$ 에 대하여, $\left( a^n \right)^m=a^{nm}$
③ $ab=ba$ 이면 0보다 크거나 같은 정수 $n$ 에 대하여, $\left( ab \right)^n=a^nb^n$
증명) ① $m\ge 0$ 을 고정하고 $n\ge 0$ 에 대한 수학적 귀납법을 사용하자.
i) $n=0$ : $a^0a^m$ (정의의 ①에 의해)$=1\cdot a^m=a^m=a^{0+m}$
ii) $n=k$ : $a^ka^m=a^{k+m}$ 이 성립한다고 가정하자.
iii) $n=k+1$ : $a^{k+1}a^m$ (정의의 ②에 의해)$=(a^1a^k)a^m$ (결합법칙의 일반성에 의해)$=a(a^ka^m)$(induction 에 의해$=a\cdot a^{k+m}$ (정의의 4 ②에 의해) $=a^{k+1+m}$
② $n\ge 0$ 을 고정하고 ①을 이용하여 $m$ 에 대한 수학적 귀납법을 사용하자.
i) $m=0$ : $(a^n)^0=1=a^{n\cdot 0} =a^0$
ii) $m=k$ : $\left( a^n \right)^k=a^{nk}$ 가 성립한다고 가정하자.
iii) $m=k+1$ : $\left( a^n \right)^{k+1}$ (정의의 ②에 의해)$=a^n\cdot (a^{n})^k$ (induction 에 의해)$=a^n\cdot a^{nk}$ (①에 의해)$=a^{n+nk}=a^{n(k+1)}$
③ 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아래 예제 1)의 결과를 활용할 것이고 수학적 귀납법을 사용한다.
i) $n=0$ : $(ab)^0=1=(ba)^0$
ii) $n=k$ : $(ab)^k=a^kb^k$ 가 성립한다고 가정한다.
iii) $n=k+1$ : $(ab)^{k+1}$ (정의($A.A$) 2-3)-②에 의해)$=(ab)(ab)^k$ ($p(k)$ 에 의하여)$= a(ba^k)b^k$ (예제 1)의 결과에 의하여)$= a(a^kb)b^k$ (정의($A.A$) 2-3)-②에 의해)$= a^{k+1}b^{k+1}\;\;\;_\blacksquare$
예제 1) 모노이드 $M$ 에 대해 $a,b\in M$ 일 때, 모든 $n\geq 0$ 에 대하여 $(ab)^n=a^nb^n$ 임을 보여라.
Sol) 우선 모든 $n\geq 0$ 에 대하여 $ba^n=a^nb$ 를 보여야 한다. 강한 수학적 귀납법을 사용한다.
i) $n=0$ : $ba^0=b\cdot 1 = 1\cdot b = a^0b=b$
ii) Inductive hypothesis : $n=1,\cdots ,k$ 일 때 참이라 가정하자. 강한 수학적 귀납법이니 명제 $p(1),\cdots , p(n)$ 이 참이라고 가정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ba=ab$ 이고 $ba^k=a^kb$ 임을 가정한다.
iii) Inductive step : $ba^{k+1}$ (정의($A.A$) 2-3)-②에 의해)$= baa^k$ ($p(1)$ 에 의하여) $=aba^k$($p(k)$ 에 의하여) $= aa^kb$ (정의($A.A$) 2-3)-②에 의해)$=a^{k+1}b\;\;\;_\blacksquare$
5) 역원
모노이드는 원래 역원을 굳이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역원을 갖는 모노이드는 '군(group)'이라 부르며 다음 글에서부터 줄기차게 등장할 대수적 구조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미 알터이지만, 역원이 뭔지 정의를 다시 해 봅시다.
정의($A.A$) 2-4) 역원(Inverse)
모노이드 $M$ 에 대하여 $a\in M$ 일 때, 만일 $ab=ba=1$ 를 만족하는 원소 $b\in M$ 이 존재하면, 이 $b$ 를 '역원'이라고 하고 $a^{-1}$ 로 표기한다. 역원이 존재하는 $M$ 의 원소 $a$ 는 '유닛(unit)'이라 부른다. 5
정리($A.A$) 2.4) 역원의 유일성(Uniqueness of inverse)
모노이드 $M$ 에 대하여 $a\in M$ 이 역원을 가지면, 그 역원은 유일하다.
증명) $b,b'$ 이 모두 $a$ 의 역원이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ab=1=ba$ 이고 $ab'=1=b'a$ 가 성립한다. 따라서 $b'=b\cdot 1=b'(ab)=(b'a)b=1\cdot b=b$ 로 $b=b'$ 이다.
위 증명에서도 사용하였지만 원소가 3개 이상일 때 이웃한 두 원소의 연산 순서를 바꾸는 것은 결합법칙의 일반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제 매우 자주 사용하니 굳이 부가 설명을 계속 하지 않겠습니다.
정의($A.A$) 2-5) 음의 지수(Negative power)
모노이드 $M$ 에 대하여 $a\in M$ 일 때, $a$ 가 유닛일 경우에 $a$ 의 음의 지수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a^{-n}:=(a^n)^{-1}=(a^{-1})^n\;\; (n\ge 1)$$
음의 지수에 관한 정의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무작정 고등학교 수학처럼 역수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양의 거듭제곱의 역원으로 정의하게 됩니다. 정말 중요하기에 잘 기억해 두세요!
정리($A.A$) 2.5)
$a,b,a_1,a_2,\cdots a_{n-1}, a_n$ 이 모노이드 $M$ 의 원소라고 하자.
① $1$ 은 유닛이고 $1^{-1}=1$ 이다.
② $a$ 가 유닛이면 $a^{-1}$ 도 유닛이고, $(a^{-1})^{-1}=a$ 이다.
③ $a,b$ 가 모두 유닛이면 $ab$ 도 유닛이고, $(ab)^{-1}=b^{-1}a^{-1}$ 이다.
④ $a_1,a_2,\cdots a_n$ 이 모두 유닛이면, $a_1a_2\cdots a_n$ 또한 유닛이고,
$$\left( a_1a_2\cdots a_n \right)^{-1}=a_n^{-1}\cdots a_2^{-1}a_1^{-1}$$ 이다.
⑤ $a$ 가 유닛이면 $a^n$ 또한 유닛이고 0보다 크거나 같은 정수 $n$에 대하여 $(a^n)^{-1}=a^{-n}$ 이다.
증명) ① $1\cdot 1=1$ 에서 $1^{-1}=1$ 이다.
② $aa^{-1}=1=a^{-1}a$ 이므로 $(a^{-1})^{-1}=a$
③ $(ab)(b^{-1}a^{-1})=a(bb^{-1})a^{-1}=a1a^{-1}=aa^{-1}=1$ 이고,
$(b^{-1}a^{-1})(ab)=b^{-1}(a^{-1}a)b=b^{-1}1b=b^{-1}b=1$
④ 수학적 귀납법으로 증명한다.
i) Base step : $n=1$ 때와 $n=2$ 일 때는 각각 ②, ③에 대응된다.
ii) Inductive hypothesis : $n=k$ 일 때 성립한다고 가정하여 $(a_1\cdots a_k)^{-1}=a_k^{-1}\cdots a_1^{-1}$ 가 참이라고 하자.
iii) Inductive step : $n=k+1$ 일 때를 보면
$$\begin{align*} (a_1\cdots a_ka_{k+1})^{-1}&=\left( (a_1\cdots a_k)(a_{k+1}) \right)^{-1} \\\\&= (a_{k+1})^{-1}(a_1\cdots a_k)^{-1} \\\\&= a_{k+1}^{-1}a_k^{-1}\cdots a_1 ^{-1} \end{align*}$$
이다. 첫번째 등호에서는 결합법칙의 일반성, 두번째 등호에서는 ③을적용하고,세번째등호에서는 ii) 즉 귀납 가정을 썼다.
⑤ $a_1=a_2=\cdots = a_n=a$ 라 두고 ④를 적용하면 된다. $_\blacksquare$
모노이드의 원소가 유닛이면, 음의 지수를 사용할 수 있고 따라서 음의 지수에 대한 지수법칙이 성립합니다. 다시 말하면 지수법칙을 음의 지수에 대해서까지 확장 가능합니다.
정리($A.A$) 2.6) 항등원의 항등원, 항등원의 역원
모노이드 $M$ 은 적어도 하나의 유닛을 가지며, 그것은 항등원이다. 항등원의 항등원은 자기 자신이고, 항등원의 역원 또한 자기 자신이다.
증명) 모노이드 $M$ 에서의 연산이 $*$ 로 주어졌다고 하자. $1*1=1*$ 이므로, $1$ 의 항등원과 역원은 존재하며 그것은 모두 $1$ 이다. $_\blacksquare$
정리($A.A$) 2.6) 음의 지수에 관한 지수법칙
모노이드 $M$ 의 유닛인 두 원소 $a,b\in M$ 에 대해 다음이 성립한다.
① 정수 $n,m$ 에 대하여, $a^na^m= a^n+m$
② 정수 $n,m$ 에 대하여, $\left( a^n \right)^m=a^{nm}$
③ $ab=ba$ 이면 정수 $n$ 에 대하여, $\left( ab \right)^n=a^nb^n$
증명) 이 정리는 위의 정리 ($A.A$) 2.3) 의 지수법칙에서, $n,m$ 이 음수가 될 수 있다는 부분만 제외하고 동일하다.
① 따라서, $m\in \mathbb{Z}$ 이고 $n\in \mathbb{N}\cup \{ 0\}$ 이라 두었을 때 $a^ma^{-n}=a^{m-n}$ 만 증명하면 충분하다. $m$ 을 고정하자.
i) $n=0$ : $a^ma^0=a^m\cdot 1= a^m = a^{m+0}$
ii) $n=k$ : $a^ma^{-k}=a^{m-k}$ 가 성립한다고 가정하자.
iii) $n=k+1$ : 다음과 같이 보일 수 있다.
$$\begin{align*}
a^ma^{-(k+1)}&= a^m(a^{k+1})^{-1}= a^m (a\cdot a^k)^{-1}
\\\\&= a^m (a^k)^{-1}(a)^{-1} = (a^ma^{-k})a^{-1}
\\\\& = (a^{m-k})(a)^{-1}= (a^{k-m})^{-1}(a)^{-1}
\\\\&= (a\cdot a^{k-m})^{-1}= (a^{k+1-m})^{-1}
\\\\&= a^{-(k+1)+m}
\end{align*}$$
첫번째와 두번째 등호는 역원의 정의, 세번째 등호와 일곱번째 등호는 정리 ($A.A$) 2.5)-③, 네번째 등호는 정리($A.A$) 2.5)-⑤와 결합법칙의 일반성, 다섯번째 등호는 induction, 여섯번째 등호와 여덟번째, 아홉번째 등호도 다시 역원의 정의에 의한 것이다.
② 위에서와 비슷하게, $m\in\mathbb{Z}$ 와 $n\in \mathbb{N}\cup \{ 0\}$ 에 대하여 $(a^m)^{-n}=a^{-mn}$ 을 보이면 충분하다.
i) $n=0$ : $(a^m)^0=1=a^{m\cdot 0}$
ii) $n\geq 1$ : 강한 수학적 귀납법을 쓴다.
$$\begin{align*}
(a^m)^{-n}&= \left( (a^m)^n\right)^{-1}=\left( (a\cdot a^{m-1})^n \right)^{-1}
\\\\&= \left( a^n\cdot a^{nm-n} \right)^{-1}=(a^{nm})^{-1}
\\\\&= a^{-mn}
\end{align*}$$
첫번째 등호는 역원의 정의, 두번째 등호는 거듭제곱의 정의, 세번째 등호는 induction, 네번째 등호는 ①에 의해, 다섯번째 등호는 다시 역원의 정의를 쓴다.
③ $n\geq 0$ 일 때는 예제 1)에서 증명을 완료했다. 이제 예제 1)의 결과를 활용하여 $0 > n=-m$ 인 $m>0$ 을 생각하고 $(ab)^{-m}=a^{-m}b^{-m}$ 을 생각하자.
i) $n=0$ 일 때 참임이 자명하다. 예제 1)에서 다루기도 했다.
ii) $n=k=-m$ 일 때, $m > 0$ 에 대해 $(ab)^n=(ab)^{-m}=a^{-m}b^{-m}=a^nb^n$ 이 성립한다고 가정한다.
iii) $n=k+1=-m+1$ 의 상황을 생각하자.
$$\begin{align*}
(ab)^{n+1}& =(ab)^{-m+1}=(ab)(ab)^{-m}
\\\\&=(ab)(a^{-m}b^{-m})=aba^{-m}b^{-m}
\\\\&=aa^{-m}bb^{-m}
\\\\& = a^{-m+1}b^{-m+1}=a^{n+1}b^{n+1}
\end{align*}$$
첫번째와 마지막 등호는 $n=-m$ 에 의해, 두번째 등호에서는 거듭제곱의 정의에 의해, 세번째 등호는 induction 에 의해, 네번째 등호는 결합법칙의 일반성에 의해, 다섯번째 등호는 아래에서 풀 예제 3) 에 의해, 여섯번째 등호는 ① 에 의해 성립한다. $_\blacksquare$
③의 증명 과정에 사용되는 명제가 하나 있습니다. 아래 예제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예제 3) 이 참임을 보이고 $n<0$ 일 때도 성립한다 것을 예제 4) 에서 보여야 ③의 증명 과정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제 3) $M$ 이 모노이드일 때, $a,b\in M$ 에 대해 $ab=ba$ 가 성립하면 모든 $n\geq 0$ 에 대해 $ba^n=ab^n$ 이 성립함을 보여라.
sol) 수학적 귀납법을 사용한다.
i) $n=0$ : $ba=ab$ 는 가정에 의해 자명하므로 참이다.
ii) $n=k$ : $ba^k=ab^k$ 가 참이라고 가정한다.
iii) $n=k+1$ : 다음과 같이 증명 가능하다.
$$\begin{align*}
ba^{k+1}& =b(a\cdot a^k)=(ba)a^k
\\\\& = (ab)a^k = a(ba^k)
\\\\& = a(a^kb)=(a\cdot a^k)b
\\\\& = a^{k+1}b
\end{align*}$$
첫번째와 마지막 등호에서는 거듭제곱의 정의를, 두번째, 네번째, 여섯번째 등호에서는 결합법칙의 일반성, 세번째 등호에서는 문제 조건에 의해 $ab=ba$ 를 썼고 다섯번째 등호는 induction 에 의한 것이다. $_\blacksquare$
예제 4) 위의 명제를 $n<0$ 일 때도 성립함을 보여라.
Sol) 수학적 귀납법을 쓴다. 예제 3)의 결과를 사용할 것이고, $0 > n=-m$ 을 사용해서 증명해보자.
i) 위에서 했다.
ii) $n=k=-m$ : $ba^{-m}=ab^{-m}$ 가 성립한다고 가정한다.
iii) $n=k+1=-m+1$ 일 때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증명한다.
$$\begin{align*}
ba^{k+1}& =ba^{-m+1}=b(a\cdot a^{-m})
\\\\&=(ba)a^{-m}=(ab)a^{-m}
\\\\& = a(ba^{-m})=a(a^{-m}b)
\\\\& = a(a^{-m}b)=(a\cdot a^{-m})b
\\\\& = a^{-m+1}b
\end{align*}$$
각각의 등호에서 어떤 과정을 사용하는지는 위에서 충분히 언급했으니 여기서는 생략한다. $_\blacksquare$
[참고문헌]
Introduction to Abstract Algebra, 4e, W.Keith Nicholson
- 그냥 곱셈을 생각하면 되는데, 연산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칙연산의 곱셈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고 일반적인 곱셈에 대해 증명하는 것이니 저렇게 생긴 기호를 통해 일단 정의하는 것입니다. [본문으로]
- 첫번째 등호는 정의니까 성립하고, 두번째 등호를 통해 넘어가는 것을 보이고 싶은 것이다. [본문으로]
- 초등학교때 배운 수학을 생각해보면, 저렇게 3개 이상의 수를 연산하는 경우, 아래에 기울어진 'ㄷ'자를 그리면서 두개씩 연산했던 경우가 기억나야 합니다. [본문으로]
- induction 에 의한다는 것은 $n=k$ 일 때 성립한다는 사실을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본문으로]
- 여기서 등장하는 $1$은 당연히 단순 숫자 1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항등원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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