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형대수학(Linear Algebra)/선형변환

가역성과 역변환 (Invertibility and Inverse Transformation)

by Gosamy 2021. 1. 10.
반응형

함수에 대해서도 합성함수를 배우고 나면 자연스레 다음은 역함수에 대해 다룹니다. 오늘은 선형변환도 함수의 일종이니 그의 역함수인 역변환을 다루어보고, 행렬과 연관지었을 때 역행렬에 대응됨을 알아봅시다. 오늘 일들도 현란한 그래프나 그림 따위 없이 오직 식으로만 규칙을 따라 지루하게 차곡차곡 논리들을 쌓는 일이라 만만치 않게 느껴질 것입니다. 어쩌면 선형대수학에서 선형변환의 단원이 특히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 이유는 이러한 까닭일지도 모릅니다.


1. 선형변환의 가역성

 

1) 정의

 

벡터공간 $V,W$와 선형변환 $T:V\rightarrow W$ 를 생각하자. $TU=I_W$ 이고 $UT=I_V$ 인 함수 $U$를 $T$의 역함수(inverse)라 한다. 역함수가 존재하면 $T$는 '가역(invertible)'이라 하며, $T^{-1}$ 로 나타낸다.

정리($L.A$) 4.16

가역함수는 다음의 성질을 갖는다.
① $(TU)^{-1}=U^{-1}T^{-1}$
② $\left ( T^{-1} \right )^{-1}=T$
③ 함수가 가역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그 함수가 전단사(bijective)인 것이다. 이는 즉 정리($L.A$) 4.6 에 의하여 $\mathrm{rank}(T)=\mathrm{dim}(V)$ 임을 뜻한다.

 

가역이라는 것은 선형변환 $T$의 역변환 $T^{-1}$ 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역변환이 존재하려면 치역에서 정의역으로 되돌아가는 함수를 만드는 것이니 전단사여야 하는 것이고, 선형변환의 차원적 접근에서는 상공간에 의한 차원인 랭크와 $V$의 차원이 같아야 함을 뜻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이는 영공간의 원소가 오직 영벡터 뿐임을 뜻하며, 이 모든 성질을 행렬에 그대로 적용했을 때 역행렬의 존재 조건과 완벽히 맞아 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형변환은 행렬 이론을 학습한 뒤에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역변환과 선형성

 

정리($L.A$) 4.17

벡터공간 $V,W$와 선형변환 $T:V\rightarrow W$ 에 대하여 역변환 $T^{-1}:W\rightarrow V$ 또한 선형이다.

따름정리($L.A$) 4.17.1

선형변환 $T:V\rightarrow W$ 이 가역이면, 벡터공간 $V$가 유한차원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W$가 유한차원인 것이다. 그리고 이 때 $\mathrm{dim}(V)=\mathrm{dim}(W)$ 이다.

 

증명) $y_1,y_2 \in W$ 와 $c\in F$ 에 대하여 $T$가 가역이면 전단사이므로 $T(x_1)=y_1\;,\;T(x_2)=y_2$ 를 만족하는 $x_1,x_2$ 가 유일하게 존재한다. 그러므로 $x_1=T^{-1}(y_1)\;,\;x_2=T^{-1}(y_2)$ 가 성립하여

$$\begin{align*}
T^{-1}(cy_1+cy_2)&=T^{-1}\left \{ cT(x_1)+T(x_2) \right \}=T^{-1}\left \{ T(cx_1+x_2) \right \}
\\\\&=cx_1+x_2=cT^{-1}(y_1)+T^{-1}(y_2)
\end{align*}$$
고로 $T^{-1}$ 도 선형이다.


따름정리의 증명) 유한차원 벡터공간 $V$의 기저집합을 $\beta$라 하면, 정리($L.A$) 4.3 에 의하여 $T(\beta)$ 가 $R(T)=W$ 를 생성한다. $T$가 가역이라 가정하면 정리($L.A$) 4.6 에 의하여 $T$는 전단사이므로

$$\mathrm{rank}(T)=\mathrm{dim}(R(T))=\mathrm{dim}(W)$$
가 성립한다.

역으로 $\mathrm{dim}(V)=\mathrm{dim}(W)$ 가 성립하면 계수-퇴화차수 정리에 의하여

$$\mathrm{dim}(V)=\mathrm{dim}(R(T))=\mathrm{nullity}(T)+\mathrm{rank}(T)=\mathrm{dim}(W)$$
가 성립한다. 그런데 $\mathrm{rank}(T)=\mathrm{dim}(R(T))=\mathrm{dim}(W)$ 이므로 $\mathrm{nullity}(T)=0$ 이고, 이는 $T$가 단사임을 뜻한다. 정리($L.A$) 4.6 에 의하여 유한차원 벡터공간 $V,W$에 대한 선형변환 $T$가 단사이면 전단사이므로, $T$는 가역이다.

 

역함수에 대한 개념이야 워낙 어느정도 가지고 계실 것이고, 더욱이 역행렬까지 학습하고 오셨다면 증명 자체가 엄청 중요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증명 과정을 일일이 써둔 이유는 과제하실 때 배끼란 것이 아니고 손수 해보면서 역변환과 가역성에 관한 공간적 구조를 머리속에 천천히 그려나갈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만 보고 '당연히 그러겠지' 라는 생각만 하며 눈으로 훑고 대충 지나가면, 이 단원의 끝부분에서 무너집니다.


2. 역행렬

 

행렬에 관한 이론에서 이미 역행렬이 무엇인지 배우고 왔습니다.

 

$A\in M_n(F)$ 일 때, $AB=I_n=BA$ 인 행렬 $B\in M_n(F)$ 가 존재하면 $B$를 $A$의 역행렬이라 하며,
$A$는 가역(invertible)이라 하고 $B=A^{-1}\;,\;A=B^{-1}$ 로 표기한다.

 

이제 역행렬의 개념을 이용하여, 선형변환의 행렬표현의 역행렬과 선형변환의 역변환의 행렬표현이 같다는 것의 의미를 추출해 낼 것입니다. 이 정리의 증명은 위의 것들보다 까다롭고 어려우니, 침착하게 집중해서 따라옵시다.

 

정리($L.A$) 4.18

유한차원 벡터공간 $V,W$와 이들 각각의 순서기저 $\beta,\gamma$, 그리고 선형변환 $T:V\rightarrow W$ 에 대해 $T$가 가역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행렬표현 $\left ([ T \right ])_\beta^\gamma$ 가 가역인 것이다. 특히,
$$\left [ T^{-1} \right ]_\beta^\gamma = \left ( \left [ T \right ]_\beta^\gamma \right )^{-1}$$ 이 성립한다.

 

증명)

i) $T$가 가역이라 가정하자. 그리고 (위 따름정리에 의하여) $\mathrm{dim}V=\mathrm{W}=n$ 인 자연수 $n$이 존재한다고 하자. 그러면 이 때 $\left ([ T \right ])_\beta^\gamma$ 는 $n\times n$ 행렬이다.

역함수 $T^{-1}:W\rightarrow V$ 를 생각하자. $TT^{-1}=I_W\;,\;T^{-1}T=I_V$ 이므로

$$I_n=\left [ I_V \right ]_\beta=\left [ T^{-1}T \right ]_\beta=\left [ T^{-1} \right ]_\gamma^\beta  \left [ T \right ]_\beta^\gamma \\\\
I_n=\left [ I_W \right ]_\gamma=\left [ TT^{-1} \right ]_\gamma=\left [ T \right ]_\beta^\gamma 
\left [ T^{-1} \right ]_\gamma^\beta$$
가 성립한다. 따라서, $\left ([ T \right ])_\beta^\gamma$ 는 가역이고 $\left [ T^{-1} \right ]_\beta^\gamma = \left ( \left [ T \right ]_\beta^\gamma \right )^{-1}$ 이다.

ii) $A=\left ([ T \right ])_\beta^\gamma$ 가 가역이라 가정하자. 그러면 $AB=BA=I_n$ 인 $A^{-1}=B$ 가 존재한다. 이 때$V,W$의 기저를 $\beta=\left \{ v_1,\cdots ,v_n \right \}\;,\;\gamma=\left \{ w_1,\cdots ,w_n \right \}$ 이라 하면 기저의 선형변환 표현은 유일하므로 다음을 만족하는 선형변환

$$U(w_j)=\sum_{i=1}^{n}B_{ij}v_i \;\;\;\;\;(j=1,2,\cdots ,n)$$
인 $U\in \mathfrak{L}(V,W)$ 가 존재한다. 즉 $B_{ij}$를 성분으로 하는 선형변환 $U$의 $\beta, \gamma$ 를 이용한 행렬표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U=T^{-1}$ 을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만 $AB=BA=I_n$ 의 $B$와 바로 위에서 $B_{ij}$ 들로 구성된 $B$가 같음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정리($L.A$) 4.14 를 이용하면 다음과 같이 전개할 수 있다.

$$\left [ UT \right ]_\beta=\left [ U \right ]_\gamma^\beta \left [ T \right ]_\beta^\gamma =BA
=I_n=\left [ I_V \right ]_\beta \\\\
\left [ TU \right ]_\gamma=\left [ T \right ]_\beta^\gamma \left [ U \right ]_\gamma^\beta =AB
=I_n=\left [ I_W \right ]_\gamma$$
고로 $UT=I_V\;,\;TU=I_W$ 임이 증명된다.

 

만약 정의역과 치역이 같은 벡터공간이라면 기저도 오직 한 개만 다루면 되니, 위 정리를 좀 더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정리 4.18이 더 복잡한 형태라 아래는 증명하지 않겠습니다.

 

따름정리($L.A$) 4.18.1

유한차원 벡터공간 $V$에 대하여 선형변환 $T:V\rightarrow V$ 가 가역일 필요충분조건은 $\left [ T \right ]_\beta$ 가 가역인 것이고,
$$\left [ T^{-1} \right ]_\beta = \left ( \left [ T \right ]_\beta \right )^{-1}$$ 가 성립한다.

 

 

 

[참고문헌]

 

Linear Algebra : S.Friedberg, A.Insel, L.Spence, 5e, PEARSON

댓글